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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of Life

자전거 국토종주 : prolog

by neone 2021. 12. 2.

첫 자전거

2017년도에 초등학생 두 딸과 내가 탈 중고 자전거 3대를 한꺼번에 구하게 되었다. 중고로 판매하시는 분 가족이 타던 자전거를 3대를 한꺼번에 50,000원에 구매하였다. 첫 번째 얼룩소 무늬 보조바퀴가 달린 어린이 자전거 1대, 두 번째 접이식 어린이 자전거 1대, 세 번째 VITO라는 미니벨로 자전거 1대 이렇게 총 3대를 작은 차에 어렵게 싣고 오게 되었다. 낡은 자전거들 이였지만 연습하는 용도로는 충분했다. 그렇게 현관에 자전거 3대가 자리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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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중고 자전거

자전거 배우기

나는 원래 초등학교 때 자전거를 익혔고 고등학교 때는 오토바이를 타고 등교하였기에 두 바퀴에 거부감이 없었다. 첫째 딸은 다행히 학교에서 자전거를 배우는 시간이 있어서 나의 도움 없이 자전거 타는 법을 익혔다. 둘째 딸은 내가 공터에서 자전거를 중심을 잡아주며 함께 달렸는데 나의 거친 숨소리가 커질수록 둘째 딸의 자전거 실력도 늘어갔다. 그렇게 우리 가족은 자전거를 함께 탈 준비가 되었다.

자전거 도로에 나가보기

안전한 공터에서 연습하던 아이들과 집 옆 잘 닦여진 자전거도로에 나가 보았다. 공터와는 다르게 맞은편에서 오는 자전거를 마주칠 때면 움츠러들고 두 딸과 함께 사방을 신경 쓰며 타야 하는 것이 마치 온실에서 있던 우리가 야생에 던져진 느낌이었다. 꾸준한 연습이 해결해 주리라 믿으며 멈추지 않고 시간이 날 때마다 연습하였다. 계속 자전거 연습을 하다 보니 담력도 생기고 속도조절과 기어 변경, 거리 유지 등 능숙하게 할 수 있게 되었다.

멀리 나가보기

능숙해진 우리는 더 대담해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자전거를 멀리 가서 타보기로 하였다. 가끔 주말에 강원도 바닷가에 가서 자전거 타고 일요일에 귀가하였다. 약 2달간 동해안에서 자전거를 타다 보니 도로에 적응도 하고 체력도 길러졌으며, 해안으로 나란히 있는 자전거도로를 달리며 덤으로 아름다운 풍경도 볼 수 있게 되었다. 얼마나 빠르게, 얼마나 멀리 가느냐가 아니라 자전거와 함께 여행을 즐기게 되었다. 차로 접근할 수 없는 풍경을 한껏 안으러 자전거와 함께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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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딸과 자전거 국토종주

자전거 국토종주

해안으로 나란히 있는 도로가 자전거 국토종주 코스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국토종주 수첩을 구매하게 되었고 수첩에 도장 하나하나를 찍다 보니 막연하게 자전거를 타던 때와 다르게 한 구간 하구 간 목표를 가지고 새로운 곳들을 자전거로 여행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자전거 국토종주 코스 중 동해안자전거길(강원) 코스를 몇 개 찍을 수 있었다. 우리는 또 한 번 담대한 계획을 세우게 되는데 그것은 인천부터 부산까지 633Km 국토종주 코스를 완주하는 것이다. 그렇게 계획을 세우고 필요한 장비와 자전거를 보강하고, 가장 중요한 엔진인 우리의 체력을 올리기 시작한다.

 

여행하기 딱 좋은 속도 자전거

 

자전거는 생각보다 우리를 멀리, 빠르게 낯선 곳으로 데려다주었다. 두 딸과 함께한 20일간의 자전거 여행을 이야기해보려 한다. 우리의 이야기가 국토종주를 다녀온 분들에게는 추억을, 출발하고자 하시는 분들에게는 희망과 정보를, 마음속에 꿈꾸는 분들에게는 용기와 출발의 동기가 되었으면 한다.

 

<< 두딸과 자전거 여행 Intro 동영상 >>

https://youtu.be/SkP0N7CPc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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