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떠한 영역이든 놀이가 취미가 되고 취미로 하다 보면 잘하게 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수준에 맞는 장비가 필요하게 되는데 그 장비를 구하는 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영역이 된다. 정해진 답이 없어 더욱 무수한 변수에서 나에게 어울리는 것을 찾아내는 준비과정이다.개인 취향이나 재정여력에 따라 취미에 어떤 것을 얼마나 투자할지를 고민하게 되는 것이다. 가성비를 따지는 사람, 푸어의 영역까지 무리하게 투자하는 사람 등 개인마다 다양한 부분에 가치를 부여하며 투자하게 된다. 놀이의 영역에서 취미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취미에서 고수나 프로의 영역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개인의 취향과 재정여력에 따라 다양한 조합으로 장비를 바꾸게 된다. 조언해주는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흔들리지 않고 나의 결정에 만족할 수 있을지는 걱정이다.
자전거, 기변
시작은 50,000원에 자전거 3대를 싣고 오면서 였지만 점점 고가의 자전거를 구경하고 있었다. 처음 3대의 중고자전거는 주위에 모두 분양을 하고 우리의 것은 취미의 영역에서 나름 타협하여 구하였다. 이것을 결정하기까지 수많은 검색과 고민들을 통하여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구나 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2017 Merida BIG.SEVEN XT (중고) |
2009 Scott SUB 20 Classic (할아버지) |
2018 Stacato Super Nova 221D (신품) |
가격(소비자가) : 약 3,500,000원 종류 : MTB 바퀴 사이즈(인치) : 27.5 프레임 재질 : 카본 기어 단수 : 22(2x11) 앞 서스펜션 : 있음 브레이크 : 유압식 디스크 브레이크 앞 변속기 : 시마노 XT 뒷 변속기 : 시마노 XT |
가격(소비자가) : 약 950,000 종류 : 하이브리드 타이어 사이즈 : 700X32 프레임 재질 : 알루미늄 기어 단수 : 24(3x8) 브레이크 : 유압식 디스크 브레이크 앞 변속기 : 시마노 FD-M310 뒷 변속기 : 시마노 Alivio |
가격(소비자가) : 약 290,000 종류 : MTB 바퀴 사이즈(인치) : 22 프레임 재질 : 알로이 기어 단수 : 21(3x7) 앞 서스펜션 : 있음 브레이크 : 기계식 디스크 브레이크 앞 변속기 : 시마노 FD-TZ30 뒷 변속기 : 시마노 RD-TZ31 |
예산의 범위에서 가장 효율이 좋은 것에 대한 고민으로 넘어갔다. 기변을 하는 분들이 많고 중고 거래도 활발하다는 것을 알았다. 중고 구매에 대한 거부감이 없는 터라 예산 범위에 신품으로는 넘볼 수 없는 제품을 구매 가능하였다. 사실 작심삼일 자전거도 꾀 되는 듯하다. 운동이나 취미를 가지고 몇 번 타다가 창고행으로 가는 자전거가 많은 듯했다. 부피도 있고 가격도 있고 잔뜩 사놓고 집안에서 걸리적거리며 안타까운 자전거들이 많은 듯했다. 자전거 가격이 차 가격이 아니던가? 입문용, 기변, 각종 부속들을 조합하다 보면 가격이 아래는 있지만 위는 없는 것 같다. 몇 날 며칠을 인터넷을 뒤지고 있으니 갑자기 이게 뭐하는 것인가 싶기도 했다. 그래서 합리적 소비를 하자고 마음먹고 예산의 범위를 한정했다. 예산을 확정하니 한결 마음이 가벼워졌다. 예산 범위를 넘는 것들은 아예 알아보거나 구경조차 하지 않았기에 시간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가벼워졌다. 취미의 영역이 스트레스로 다가오기 전에 다행히 멈출 수 있었다.
자전거, 작심삼일 중고 자전거
작심삼일의 자전거는 나의 예산 범위에서 최고의 가성비의 자전거를 구매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그래서 결국 일산까지 달려가 2017년형 메리다 빅7 XT 풀카본 MTB 중고 자전거를 구매하게 되었다. 처음 마주한 자전거는 감탄의 연속이었다. MTB의 단단하고 무거운 이미지와 다르게 매우 가벼웠다. 그리고 가벼워 약할 것 같은 불안감을 브랜드가 주는 신뢰감이 매워주었다. 이 신뢰감은 자전거 국토종주를 완주하고 나서 더욱 견고해 졌다.
첫째 딸 자전거
첫째 딸 자전거는 아버지가 타시던 것이었다. 작심삼일 자전거가 우리 집안에도 있었다. 2009년형 스캇 하이브리드 모델이었는데 당시에 비싼 가격을 줬던 것 같다. 몇 번 타고 이것도 창고에 있었던 것을 가져왔다. 오랜 시간 방치된 자전거의 부속들을 점검하여 가져왔다. 사이즈도 첫째 딸에게 적당했다.
둘째 딸 자전거
둘째 딸의 자전거를 알아봤는데 도대체 감이 오질 않았다. 사이즈에 대한 감도 없고 국도 종주를 위한 아이 자전거 추천 또한 자료가 별로 없어서 집에서 가까운 자전거 샵을 나가서 조언을 얻어 스타카토 슈퍼 노바 MTB 신품으로 구매하였다. 3년 정도 지났는데 낮은 가격대여서인지 관리를 꾸준히 하여도 부식되는 부속들은 어쩔 수 없다.
이렇게 우리 가족 장비는 준비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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