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국토종주 5일 차가 시작되었다. 오늘은 새재 자전거길을 지나 낙동강 자전거길로 들어가는 날이다. 문경을 지나 상주까지 가는 코스로 자전거 타면서 보는 풍경이 예술이다. 특히나 문경불정역인증센터 가기 전에 골짜기를 굽이도는 지방도를 지나게 되는데 그 풍경에 가슴이 웅장해진다. 낙동강 자전거길의 시발점인 안동댐인증센터는 미리 라이딩을 마쳐놓아 상주보인증센터까지 바로 갔다.
2021년 07월 22일 목요일 (최저기온 22도 / 최고기온 33도)
시간 | 위치 | 누적거리(Km) | 비고 |
06:00 | 숙소 | 0 | |
06:20 | 식사 | 0 | |
08:00 | 문경불정역인증센터 | 17 | |
11:50 | 상주상풍교인증센터 | 48 | |
13:50 | 상주보인증센터 | 59 | |
14:30 | 숙소 | 71 | 차량픽업 |
보통 자전거 국토종주하는 분들은 오늘쯤이면 낙동강 하굿둑에 도착했겠지만 우리는 이제 반을 지난다. 오늘도 아침 일찍 출발하려 숙소를 나왔다. 숙소 옆 큰 한식당에 불이 켜있어 아침식사 가능한지 물어봤지만 9시에 식사가 가능하다고 하셨다. 있는 반찬에 밥만 있으면 괜찮다고 말씀드리니 밥이 10분 정도 걸린다고 하여 기다리기로 하고 그렇게 아침식사를 하였다.
그렇게 아침식사를 마치고 편의점에서 얼음과 음료, 간식을 보급하고 문경불정역인증센터로 향하였다. 문경관광단지를 벗어나니 또 한가로운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골짜기 사이에 자전거도로들이 나있으며 옆쪽에는 하천이 흐르고 주위에는 웅장한 산들로 둘러 쌓여 있다. 특히나 진남역을 지나 문경 불정역으로 가는 길에 굽이도는 물길에 웅장한 산들이 둘러 쌓인 곳을 지나갈 때면 가슴이 웅장해지기 까지 하였다. 멋진 풍경을 따라 조금 가다 보면 첫 번째 인증센터인 문경불정역인증센터가 나왔다.
문경을 지나 상주에 들어서게 되면 문경과 또 다른 풍경을 마주한다. 하천을 가로지르는 오래된 다리와 논 가운데 커다란 나무와 파란 하늘에 멋지게 붓칠 된 흰구름까지 자연이 만든 예술작품이 따로 없었다. 자연스럽게 멈춰 서서 멋진 풍경에 감탄사를 연발하고 인증숏을 찍었다. 조금 지나면 소나무 숲이 멋진 영신유원지를 지나가게 된다. 그늘이 많아 조금 휴식을 취하고 다시 출발하였다. 그런데 여기부터 지루하고 그늘도 없는 도로를 한참 달리게 된다.
'낙동강칠백리 이곳에서 시작되다'라고 적힌 커다란 비석을 마주치게 된다. 데크길을 지나고 코스모스 밭 사이를 지나고 왼편으로 낙동강을 끼고 나란히 라이딩을 하다 보면 상주상풍교인증센터에 도착하게 된다. 여기 인증센터에서 가장 유명한 '아라서 양심판매대'이다. 김치냉장고에 얼린 생수가 가득 들어 있었다. 우리는 5개를 집어 들었고 양심 금고에 5,000원을 넣었다. 여기서 간식을 먹으며 잠시 쉬다가 다음 인증센터로 가는데 우회길로 가는 팁이 있어 그리로 가기로 했다. 낙동강을 왼쪽으로 끼고 왔다면 이제는 상풍교 다리를 건너서 우회전으로 가는 것으로 낙동강을 오른쪽으로 끼고 주행하게 되는 것이다. 이 길은 급경사 22%의 매협재를 우회하게 된다. 물론 이길도 산길로 오르락내리락하다가 데크길과 농로길을 반복해서 지나가며 자전거 박물관을 지나서 조금 가다 보면 도남서원이 나오고 상주보로 강을 건너면 상주보인증센터가 나온다.
도장을 찍고 유인인증센터에서 '한강종주'와 '남한강종주'를 인증받았다. 자전거 국토종주 뒤편에 보면 구간별 인증스티커를 받게 되고 모든 구간을 완주하게 되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게 되는 것이다. 참고로 구간 종주 스티커는 은박이며 그랜드슬램은 금박이다.
상주보인증센터에서 자전거 민박집으로 가기 위해서 자동차 픽업을 이용해서 숙소로 이동했다. 오늘은 짧은 거리를 타고 숙소도 픽업으로 와서 오후 시간에는 긴 휴식을 가졌다. 민박집에 부탁을 드려 늦은 점심을 먹었으며 빨래도 일찍 하고 두 딸은 신나게 고양이와 놀고 뒷마당에 복숭아도 따먹었다. 또 신기한 것은 둘째 날 만났던 아빠와 두 아들팀과 여기 숙소에서 다시 만났다. 그 팀은 우리보다 속도가 빨랐지만 하루의 차이는 안동댐까지 왕복으로 다녀왔다고 했다. 정말 신기한 우연이다.
그렇게 오늘도 하루를 마무리한다. 오늘도 수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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